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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독서

[식량위기 대한민국]

by ggoboogi_house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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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 대한민국]

제목 : [식량위기 대한민국]
초판 2쇄 발행 :  2022년 06월 25일
지은이 : 남재작
출판사 : (주)웨일북


이미지 참조 [1]

 

  평소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았으나 모호하게만 알고 있던 것들을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이 책을 선택했다. 농업 및 기후 전문가이신 남재작 박사님의 명성을 조천호 박사님을 통해서 들었기에 더욱 신뢰가 갔다. 책 표지가 조금은 무섭게 그려져 있지만, 사실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의 실상은 그보다도 더 큰 위기 속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구매하였다.

  이 책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에 대해서 더욱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수치적으로, 그리고 비유적으로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거의 복사하다시피 머리속에 담아두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여러 번 반복해서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각종 분야에서 수많은 위기의 이야기가 들려졌지만 그럼에도 그 속에서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써서 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과학자, 연구자들이 집중적으로 연구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을 만큼 지금 기후위기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꼭 깊이 알았으면 하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책 내용이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배울점이 많은 내용이어서 기록하고 싶은 내용들을 적어본다.

아래 기록한 내용의 모든 저작권은 저자와 출판사 그리고 원출처의 저작자에게 있음을 밝힌다. 일부 이미지들은 책 내용 혹은 원출처를 바탕으로 일부 재구성한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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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pg) (기후변화는) 대개 가장 취약한 국가의 가장 가난한 사람부터 공격한다.
(88 pg) 탄소순환에 관여하는 지구의 탄소는 대기 중에 대략 750 기가톤, 토양에 1500 기가톤, 바다 표층수에 725 기가톤이 분포하고 있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 IPCC는 과학자의 모임이지만 정부 간 협의체로 불리고, 여기서 발행한 요약본의 한 문장 한 문장은 국가간 협약만큼의 힘을 갖는다.
- IPCC의 보고서는 세 개의 워킹그룹(WG)으로 구성되어 있다
- 기후변화 과학, 감축, 적응

(26 pg) 2021년 발표된 IPCC 6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09도 더 높아졌고, 지난 5년은 기록상 가장 더웠고, 해수면의 상승 속도는 거의 3배나 빨라졌다. 폭염과 고온은 더 심각해졌고, 한랭 현상은 완화되었다. 북극의 얼음이 2050년까지 모조리 녹는 모습을 한 번은 볼 것이라고 보고하였다. 이 모든 상황이 인간 활동에 의한 것이라고 각국의 협상가들이 결론을 내렸다.
... IPCC는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늦어도 2040년에는 1.5도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pg 30) IPCC의 보고서 발표 연도와 의미

 

(pg 34)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지구 평균기온 추정값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지구 평균기온&nbsp; 추정값

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s, 공통 사회경제 경로), 지금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을 독립변수(x)로 두고, 이에 따른 결과를 종속변수(y)로 둔 시나리오.
  - 첫 번째 숫자의 의미 : 우리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선택한 노력의 정도(1, 2, 3, 5)
  - 두 번째 숫자의 의미 : 2100년의 복사강제력(W/m2), 복사강제력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와 비례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미래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2]

 

시나리오별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상황들을 생생하게 묘사해주었는데, 매우 무서우면서도 실감이 났다.

지구온난화 1.5도와 2도 주요 영향 비교[3]

(95 pg) 영구 동토층은 최소 2년 동안 섭씨 0도 이하로 유지된 얼음 또는 얼어붙은 유기물질을 포함하는 땅으로 정의한다.
(99 pg) 아산화질소는 토양에 비료로 뿌려진 화학비료의 탈질 작용 또는 가축분뇨 처리 과정에서 주로 발생하며, 대기 중에 잔류 기간은 114년으로 매우 길 뿐만 아니라 오존층을 파괴하기도 한다.
(105 pg) 가축에서 발생하는 분뇨는 연간 5,000만 톤에 이르렀는데, 그중 90퍼센트 정도가 퇴액비로 바뀌어 다시 땅으로 되돌려진다.... 환경 분야에서는 농업을 여전히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비점오염원(nonpoint source pollution)으로 바라보고 있다.... 작물에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토양에 살포된 퇴비는 강으로 부영양화 물질을 유출하는 비점오염원으로 작용한다.

 

(pg 117) 카투니스트 그레임 매카이가 그린 <네 번째 파도>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의 실체가 무엇인지 가장 잘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19는 다음에 올 경기 침체에 비해 크지 않고, 그 경기 침체는 이어지는 기후변화라는 파도에 비하면 왜소하게 느껴지리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그런데 네 번째 파도는 생물 다양성의 붕괴이다.
(118~119) 우리는 지금 기후변화를 말하고 있다. 탄소중립에 대해 한다 못 한다 말이 많다. 그런데 유럽은 기후변화를 넘어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IPCC 제6차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 영국에서는 ‘다스굽타 리뷰’가 나왔다. 600 페이지에 이르는 이 보고서에서는 생물 다양성의 관점에서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재해석했다.

그레임 매카이,&nbsp; <네 번째 파도> [4]

 

(127 pg)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화석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거나 경제 활동을 줄여야만 한다.

 

(131 pg) 메르카토르 글로벌 기후변화 연구소(MCC)에서 제공하는 탄소 시계[5]는 우리에게 얼마의 시간이 남았는지를 보여준다. 지구에서는 초당 1337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지금처럼 배출하면 2도가 상승하는 데까지 24년 6월이 남았다.(2022년 10월 기준)

메르카토르 글로벌 기후변화 연구소 탄소시계 [5]

  탄소 시계와 유사하게 탄소 예산(carbon budget)이라는 개념이 사용되기도 한다. 탄소 예산은 우리가 1.5도 또는 2도 이하에 머무르기 위해 배출할 수 있는 최대 탄소 배출량이다.
  인류는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써 매년 42.2 기가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배출한다. 2022년 10월 기준으로 285 기가톤을 더 배출하면 1.5도를 넘어서고, 1035 기가톤이면 2도를 넘어서게 된다. 우리에게는 기후 파국을 막을 수 있는 탄소 예산이 거의 남지 않았다.

(133 pg) 인간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온실가스 종류별 배출 비중 [6]


이산화탄소(74.4 %), 메탄(17.3 %), 아산화질소(6.2 %), 기타 불화가스(2.1 %)(수소 불화탄소, 과불화 탄소, 육불화황, 삼불화 질소)

온실가스 종류별 주요 발생 원인 및 특징

 

(137 pg) 2010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업 경제 분야별로 분류하면,
- 전력 및 열 생산 25 %
- 농업과 산림 및 토지이용 24%
- 산업 21 %
- 교통 14 %
- 기타 에너지 10 %
- 건물 6 %
  1970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0 % 증가, 그 대부분은 화석연료와 산업공정에서 발생, 그래서 탄소중립 논의 과정에서는 화석 연료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 전환이 가장 큰 의제로 등장
  2010년 재생에너지가 4197 TWh 생산되었는데, 2020년에는 1.8배 증가한 7444 TWh가 생산되었음. 하지만 그럼에도 전 세계에서 연료와 전기를 모두 포함하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 중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80.3퍼센트 정도로 10년 전과 거의 같았다.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에너지 사용량 자체도 역시 늘어났기 때문.

 

(140 pg) 숲은 일반적으로 이산화탄소의 흡수원으로 인정된다.... 이렇게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대기에서 제거하는 것을 오프셋(offset)이라고 한다. 식물의 광합성은 이산화탄소를 오프셋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식물이나 미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수화물로 고정하더라도(탄소 고정, carbon fixation) 이산화탄소가 다시 분해되어 대기 중으로 배출되지 않아야 한다. 일 년생 초본류는 죽은 후 1년 내에 대부분 분해되어 다시 대기 중 이산화탄소로 되돌아가 결과적으로 탄소 흡수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작물은 탄소순환에 참여하지만 대기의 탄소 증감에 영향을 주지 않는 탄소 중립에 해당한다.
(141 pg) 숲을 가꾸면 탄소 흡수원으로 작용하지만 산림을 벌채하면 배출원으로 계산한다.

 

산림의 Co2 상쇄 효과 [7]

 

* 식재 후 60년 생장기간 동안 누적 상쇄량을 가정

산림의 Co2 상쇄 효과 [7]

 

(142 pg) 탄소중립에 이르는 여정은 화석연료를 줄이고 숲을 늘리는 과정으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 화석연료를 줄일 것이냐, 어떻게 숲을 늘릴 것이냐라는 방법의 문제만 남는다.
화석연료가 에너지 전환이라는 기술과 경제성의 문제라면, 숲을 늘리는 것은 좀 더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다. 늘어나는 인구와 식량 안보라는 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분류 [8]

 

(149 pg) 미래의 일자리와 경제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라는 문명의 전환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의 37 % 는 전력 부분에서 배출된다
  우리나라는 중국 다음으로 온실이 많은 나라이다. 그 온실에서 전기 온풍기를 사용해 겨울철에 딸기, 토마토, 참외, 그리고 아열대 작물을 생산한다. 시설 원예 작물의 에너지 비용은 순 생산비의 30~60 % 정도에 이른다.

 

(153 pg) (재생에너지 관련 이해상충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며...) 가끔 이런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재생에너지를 설치할 공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 여유가 없는 게 아닐까?
... 각자 서 있는 입장에 따라 서로 상충되는 주장이 난무한다. 원자력은 위험해서 안 되고, 태양광은 우리 집 앞에는 안 되고, 전기의 대부분을 생산하던 화력발전은 없애야 하고, 그렇지만 전기 요금은 올리면 안 되고,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등 전력을 많이 쓰는 새 가전은 더 많이 필요하고, 농사용 전기 요금 제도는 농가의 생존을 위해 계속 유지되어야 하고... 우리는 이런 시민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할 수 있을까?... 어떤 결정이든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누가 희생을 해야 할까?

 

  거의 책을 복사해서 머릿속에 넣고 싶을 만큼 지금 시대에 알아야 할 내용들이 가득했다. 주변에 더 많이 알리고 함께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가져봐야 할 것 같다. 한편으로는 너무 경각심만 많이 들어서 커다란 문제 앞에 무력감이 들 때도 있지만, 영화 마션에서 맷 데이먼이 화성에 홀로 남겨졌을 때보다 더 막막할까... 수많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하나씩 하나씩 문제를 풀다 보면 맷 데이먼이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 지구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도 그랬듯이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Reference>

[1]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6187211

[2]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3/33/Atmospheric_CO%E2%82%82_concentrations_by_SSP_across_the_21st_century.svg

[3] 기상청(2018), 지구 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요약본

[4] https://mackaycartoons.net/2020/03/18/wednesday-march-11-2020/

[5] https://www.mcc-berlin.net/en/research/co2-budget.html

[6]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0/03/Global_GHG_Emissions_by_gas.png

[7] http://know.nifos.go.kr/book/search/DetailView.ax?cid=173752

[8] https://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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