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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아내를 위한 밥상41

우당탕탕 유아식 - 토마토 계란 볶음 (2024년 01월 13일 저녁식사) 오늘은 오랜만에 첫째 꼬부기를 위한 저녁 식사를 준비해 보았다. 이제 두 살 반쯤 된 아들은 하루가 다르게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말들을 익혀가고, 넘쳐나는 체력에 눈을 뜬 이후부터 밤에 잠이 들기 전까지 쉴 틈 없이 움직인다. 한두 시간 정도의 1회 낮잠도 종종 거를 때가 있을 만큼 에너지가 넘쳐나고 있다. 올리브유 2큰술 방울토마토 6알 계란 2개 간 마늘 1큰술 소금 한 꼬집 1) 방울토마토를 볶기 좋게 잘라준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은 올리브유 같은 불포화지방산과 함께 섭취하면 우리 몸에 더 흡수가 잘 된다고 한다. 2) 계란도 볶기 위해 잘 준비해 준다. 노른자를 미리 터뜨리고 볶아도 되고, 볶으면서 터뜨려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3.. 2024. 1. 14.
아내를 위한 밥상 [37] 오븐구이 버터 랍스터 (2023년 11월 23일 저녁식사) 나는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날 것이 아닌 해산물은 맛있게 먹을 수는 있지만, 손이 많이 가는 것이 번거로워 가성비?가 낮다고 여겨져 굳이 즐겨 먹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내는 해산물을 매우 좋아한다. 내가 번거로워하는 그 과정조차 음식을 향유하는 과정이라고 여겨 오히려 즐긴다. 그래서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들 만큼 번거롭지만 간장게장이나, 꽃게요리, 랍스터, 새우구이 등 손에 양념 가득 묻혀가며 먹어야 되는 해산물 요리를 특히나 좋아한다. 마침 코스트코에서 손질된 랍스터를 꽤나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었다. 6-7 마리에 40불가량하니 대략 한 마리에 8천 원쯤 하는 셈이다. 손질된 랍스터는 그나마 조리가 덜 번거롭기에 큰 맘? 먹고 구매하였다. 첫째 아들 꼬부.. 2023. 12. 22.
아내를 위한 밥상 [35] 고모표 닭 버터구이 (2023년 08월 19일 저녁식사) (요리 날짜 기준으로) 타국살이가 한 달쯤 되었다. 한 달밖에 안된 시간이지만, 새로운 곳에 정착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입국하자마자 호텔에 출근 전까지 일주일간 머물며, 앞으로 살 집을 구하고, 중고차를 두 대 구매하고(패밀리카, 통근용 차량), 은행 계좌 개설부터 스마트폰 개통, 운전면허증발급, 사회보장번호 발급 등 각종 행정업무를 보았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출근 3일 전 렌트 하우스에 입주가 가능해져서 허겁지겁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침대 매트리스부터 각종 생필품을 구매하였다. 한국에서 부친 짐은 배를 타고 바다 건너오느라 서너 달이 걸릴 것이라고 하였기에 그때까지 꼭 필요한 물건만 산다고 가려 사보았지만, 대부분의 생필품이 없었기에 카드를 엄청 긁게.. 2023. 12. 2.
아내를 위한 밥상 [34] 지중해식 홍합, 바지락찜 (2023년 04월 24일 저녁식사) 무려 7개월 전 식사를 이제야 포스팅한다. 그동안 일상에 너무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우연한 기회로 미국에 박사 후 연구원으로 오게 되었고, 꼬부기 동생 둘째도 건강하게 태어났다. 까먹었던 갓난아이 육아를 다시 하려니 몸이 고되긴 하지만, 내 삶의 이유가 가족이라는 사실을 매일 실감하며 감사하게 지내고 있다. 미국에 온 지 4달쯤 된 지금, 첫째 꼬부기는 너무도 잘 적응해서 어느 때보다 활기차게 지내고 있는 것 같다. 말도 제법 늘어서 소통이 되니 너무 재미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이 말을 다 알아듣고 있었구나'라며 놀라는 순간들이 꽤나 많아지고 있다. 아이는 나의 생각보다 더 똑똑하고,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이의 행동.. 2023.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