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09일 저녁식사)
아내가 준비해준 저녁을 간단히 먹으려고 했는데, 아내가 새우를 구워달라고 했다.
새우를 구우면 기름이 튀기도 하고, 나중에 치워야 할 주방 집기들도 많아지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게 된다.
내심 요청을 무르기를 바랐다.
그래서 "몇 마리 구워줄까?"라며 애매하지만 친절한 톤으로 물어보았다.
다섯 마리를 구워달라고 했다.
요청을 무를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냉동실에 새우를 보니 12마리가 있었다. 어차피 기름을 사용하면 5 마리를 구우나, 12 마리를 구우나 어지럽혀지는 것은 똑같기에, 아내가 좋아하는 새우 실컷 먹으라고 모두 구워주기로 했다.
이왕 먹는 것 기름진 새우를 먹음에 있어 작은 양심의 가책이라도 덜기 위해 마늘도 한가득 볶아주기로 했다. 냉동새우임에도 살이 통통하니 실해 보였다.
<재료 준비>
- 마늘(UU) 많이
- 손질 새우 12 미
- 고춧가루
- 후추
- 버터 조금
<시작>
1) 지난주 어글리어스에서 온 마늘을 잘 손질해 준다. 마늘이 작아서 따로 편으로 썰 필요 없이 바로 구워도 먹기 좋은 크기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2) 냉동 새우를 체에 밭쳐 물로 한번 씻어준다.

3)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잘 볶아준다.

4) 마늘이 적당히 익으면, 새우 투하!

5) (물기가 있는 새우가 들어가면 기름이 튈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구워준다)
앞면이 적당히 노릇해지면 반대로 뒤집어 준다.

6) 적당히 익은 것 같으면 버터 투하!

7) 버터 향이 고루 배인 것 같으면, 고춧가루 투하!

8) 풍미를 위해 후추도 적당히 뿌려준다.

9) 순식간에 탱글탱글 새우 버터구이 완성!

9-1) 더 윤기 나는 새우인데... 내 사진에 잘 담지 못한 게 아쉽다.

<느낀 점>
- 역시나! 맛있어서 아내가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 새우는 소금을 넣지 않았음에도 버터 때문인지 간이 딱 맞았다.
- 마늘을 볶을 때는 소금 간을 했으면 하는 (다음번에는...) 주문이 있었다.
- 버터는 마법의 소스인 것 같다.
(본 포스팅은 저자의 브런치 글을 동일하게 게시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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