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1일 저녁식사)
아내가 훈제 오리를 사 왔다. 어글리어스에서 온 얼갈이배추도 함께 소비하고 싶었는데, 조금 망설여졌다. 처음에는 포장된 상태를 보았을 때는 청경채인가 싶었는데, 아내에게 물어보니 얼갈이라고 했다. 찾아보니 얼갈이배추였다. 배추... 배추도 오리랑 볶으면 맛있을까? 머릿속에 잘 상상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더는 냉장고에 둘 수 없어서 함께 요리를 해보기로 했다. 보통 오리로스를 해먹을 때는 마늘과 양파와 대파만 넣고 함께 볶아도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크게 무리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훈제 오리 500 g 이면 조금 많은 것 같기도 하고, 한 가지 스타일로만 먹으면 조금 심심할 것 같아서... 3가지 단계로 만들어 먹어보았다.
결과는 대성공!
글을 쓰고 있기에 굳이 제목을 붙이려고 고심을 해보았는데, 이게 최선이었다.
(아이유의) "3단 고음 오리 로스"... 아이유님의 팬이기도 하기에 헌정? 요리를 해보았다.
![](https://blog.kakaocdn.net/dn/vT7jv/btrRcPfW047/eqGwcMLeo8Qri2OMCaeb1k/img.jpg)
<재료 준비>
- 오리 1팩(500 g)
- 얼갈이배추(UU)
- 양파 2개
- 마늘
- 대파
- 버터
- 굴소스
<시작>
1) 얼갈이배추를 흐르는 물에 한번 씻고, 베이킹소다와 함께 물에 담가서 조금 더 깨끗이 씻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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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늘을 잘 갈아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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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늘이 적당히 볶아졌으면, 양파도 함께 넣고 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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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양파의 매운 향이 가시고 약간 달달한? 향이 올라올 때쯤 훈제 오리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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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천천히 잘 볶아주면 오리기름이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촉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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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리 기름이 적당히 나왔을 때쯤, 한쪽에 고기를 몰아두고 파를 오리 기름에 볶기 위한 자리를 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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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이렇게 오리기름에 파를 잘 볶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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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단계 오리 로스 완성 : 담백한 맛
약 2/7 가량을 1단계 완성품으로 접시에 덜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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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남은 오리에 굴소스를 조금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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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잘 씻은 얼갈이배추도 투하! 얼갈이배추가 적당히 숨이 죽을 만큼 잘 볶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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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단계 오리 로스 완성 : 깊이 있는 맛
약 3/7 정도를 완성품으로 접시에 덜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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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남은 오리로스에 버터를 넣고 함께 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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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버터가 골고루 잘 보이도록 잘 볶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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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3단계 오리 로스 완성 : 재미있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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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나머지 3단계 오리로스를 접시에 볶지 않은 생 얼갈이배추를 깔고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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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3단 고음 오리 로스 완성!
보기에는 다 비슷해 보이지만 맛은 다채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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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오리 로스 : 담백한 맛
![](https://blog.kakaocdn.net/dn/cQgy4Y/btrRcHoXrvV/Ik4IadnPNJnGqNhzhe6OYK/img.jpg)
*2단계 오리 로스 : 깊이 있는 맛
![](https://blog.kakaocdn.net/dn/mBU9F/btrRb0bgM8N/gqbwRKQzhovFkpukXT109k/img.jpg)
*3단계 오리 로스 : 재미있는 맛
![](https://blog.kakaocdn.net/dn/9tzMq/btrQ9bYIUUN/GQ7kfJMk3pO2VBlx6kLnT1/img.jpg)
** 각 단계별로 추가된 재료와 소스를 보기 좋게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9h2o2/btrRdCUI5ma/dJ7BcJJRnZslsrYLDImyM1/img.png)
<느낀 점>
- 한 번의 조리로 세 가지 요리를 먹은 것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 얼갈이배추도 오리와 함께 볶아먹으니 매우 맛있었습니다.
- 2단계에서 볶아진 얼갈이배추에 오리를 돌돌 말아 싸 먹으니 진짜 맛있었습니다.
- 볶지 않은 얼갈이배추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 이미 기름진 오리지만 버터에도 한번 볶으니 조금 더 진하면서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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