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위한 밥상 [37] 오븐구이 버터 랍스터

(2023년 11월 23일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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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날 것이 아닌 해산물은 맛있게 먹을 수는 있지만, 손이 많이 가는 것이 번거로워 가성비?가 낮다고 여겨져 굳이 즐겨 먹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내는 해산물을 매우 좋아한다. 내가 번거로워하는 그 과정조차 음식을 향유하는 과정이라고 여겨 오히려 즐긴다. 그래서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들 만큼 번거롭지만 간장게장이나, 꽃게요리, 랍스터, 새우구이 등 손에 양념 가득 묻혀가며 먹어야 되는 해산물 요리를 특히나 좋아한다.

 

  마침 코스트코에서 손질된 랍스터를 꽤나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었다. 6-7 마리에 40불가량하니 대략 한 마리에 8천 원쯤 하는 셈이다. 손질된 랍스터는 그나마 조리가 덜 번거롭기에 큰 맘? 먹고 구매하였다. 첫째 아들 꼬부기는 식성이 나보다는 아내를 더 닮았는지 꽃게나 랍스터 살을 발라주면 맛있게 잘 먹는다. 짭조름한 양념과 부드러운 속살이 입에 잘 맞는 것 같다. 아내는 아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쟁자가 생긴 것에 조금 경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소금구이와 버터구이를 고민하다가... 오늘은 버터구이를. 해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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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준비>

• 손질 랍스터
• 소금
• 버터
• 마늘
• 치즈

 

<시작>

1) 오븐팬에 굵은소금을 잘 깔아준다. 랍스터가 바닥에 붙어 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2) 손질 랍스터를 흐르는 물에 한번 씻어준다.

3) 오븐에 마늘도 함께 구워서 먹을 예정이다.

4) 랍스터가 오븐에서 양념과 함께 잘 구워지도록 손질을 해주어야 한다.

4-1) 먼저 다리를 잘 떼어내고,

4-2) 몸통 가운데에 칼집을 내고 살짝 힘을 주어 양념을 널을 틈을 만들어준다.

5) 예쁘게 오븐에 올려놓는다.

6) 큼지막하게 자른 버터를 속살에 잘 배이도록 올려놓아준다.

7) 모차렐라 치즈도 듬뿍 얹어준다.

8) 오븐을 400도로 예열하고 랍스터를 넣어준다.

9-1) 약 15분간 익혀주면 노릇노릇하게 익는다.

9-2) 오와 열이 조금 틀어지긴 했지만 잘 익은 것 같다.

10) 오븐구이 버터 랍스터 완성!

 

 

<느낀 점>

- 손질에 조금 시간이 들긴 하지만, 그 노력에 비해 훨씬 근사한 저녁이 완성되었다.

- 함께 구운 마늘이 매우 맛있었다. 간이 잘 배었고, 오븐에 잘 구워지기도 했다.

- 껍질이 생각보다 커서 전체 부피로는 살코기 수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아내는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ㅡ 손님 접대용으로 괜찮은 메뉴가 될 것 같다. 맛도 맛이지만 접시에 잘 갖춰서 대접하면 근사할 것 같다.

 

 

(본 포스팅은 저자의 브런치 글을 동일하게 게시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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